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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May 2025
[소식] WWF, ‘제6회 플라스틱 라운드테이블’ 개최
WWF는 3월 27일 ‘제6회 플라스틱 라운드테이블’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이저플레이스 센트럴 서울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PACT* 참여 기업 및 관심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소비자 심리, 친환경 경영활동 표시 및 광고 가이드라인, WWF의 글로벌 기업 협업 사례 등이 논의됐다. 첫 발표자인 고려대학교 성용준 교수는 1,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소비 행동을 가로막는 심리적, 경제적, 구조적 요인을 분석했다. 교수는 소비자들이 지속가능한 제품 구매 의지는 높지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를 '윤리적 소비 차이'와 '태도-행동 간극'으로 설명하며, 특히 ‘나 혼자 실천해도 소용없다’는 무력감과 친환경 제품의 높은 가격을 핵심 방해 요인으로 지적했다.이어 한국소비자원 박준용 팀장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친환경 표시 및 광고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그는 기업이 ‘친환경’ 문구를 사용할 때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하며, 관계 기관과의 사전 협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가능경영은 단기적인 마케팅이 아니라 장기적인 목표와 실천이 핵심이며, 명확한 기준 없이 모호한 표현을 사용할 경우 소비자의 오해와 법적 분쟁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국WWF 전수현 오피서는 WWF가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추진 중인 포장재 감축 사례를 소개했다. 영국 유통업체 Tesco는 매장 내 리필 패키징 도입, 불필요한 포장 제거, 재활용 소재 전환 등을 통해 연간 수천만 개의 포장재를 절감하고 있으며, Nestlé는 생분해성 포장재 도입, 리필 유통 실험, 플라스틱 수거 프로젝트 등을 통해 순환경제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전 오피서는 WWF가 기업의 플라스틱 사용을 측정하고 감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ReSource’ 플랫폼과,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와의 연계 활동을 소개했다. 특히 CDP는 2024년부터 기업의 정보 공개 요청서에 플라스틱 항목을 정식 포함해, ESG 보고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기업의 플라스틱 감축과 재활용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역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소비자 신뢰 형성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세대별 환경 인식 차이, 개인 실천의 한계, 친환경 마케팅 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중점적으로 다뤘으며, 친환경 인증의 필요성과 그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WWF는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지난 3년간 추진해온 PACT의 성과와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또한 오는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 속개 회의(INC-5.2)를 앞두고, 국제 플라스틱 협약 성안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도 WWF는 글로벌 캠페인과 정책 제언을 통해 대중과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로의 전환을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PACT(Plastic ACTion)PACT(Plastic ACTion)는 신재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2019년 싱가포르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국내에서는 2021년 공식 출범했다. 현재 매일유업,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등을 포함한 14개 기업이 PACT 이니셔티브에 동참해 각자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과 순환 경제 실현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제6회 플라스틱 라운드테이블 ▲ 제6회 플라스틱 라운드테이블에서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